"그림책 수업을 들으면서 주변 사람들이 제가 좀 밝아졌다고 이야기를 들었어요. 아이 돌보느라 집에만 있어서 우울했는데..." 

"그림책 수업을 통해 나만의 시간을 가질 수 있는 것이 가장 좋았습니다."

위 두 가지 말이 기억나시나요?

찾아가는 그림책 마실이 그림책 수업(교육)을 들으며 삶의 자기만족도를 높일 수 있었던 말이었는데요.

‘나’ 자신을 채웠다면 나눔을 실천할 수 있는 활동으로 그림책 실습을 진행했습니다.

참여자 전원이 아이를 키우고 있기 때문에, 덕유마을 어르신을 만나러 가기 전 어린이집과 하나도담 공부방 아이들을 먼저 만났습니다.

2주에 걸쳐 아이들을 만난 후, 덕유마을 어르신을 만나보았습니다.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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1주는 경로당 어르신들을 만나 뵙고, 1주는 덕유마을 1인 가구 어르신들에게 가정방문을 했습니다.

오늘 소개해 드릴 내용은 바로 가정방문을 통해 어르신을 만나 본 이야기를 할 예정입니다.

총 5가정에 찾아가 그림책을 가지고 어르신들과 지나온 삶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고,

​활동이 가능한 어르신과는 미술활동까지 해보는 시간을 가졌습니다.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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첫 번째, 사람이 집에 오는 것을 무척이나 반겨하셨습니다.

5가정 모두 거동이 불편한 어르신이었기 때문에 집에 찾아오는 것 자체로 ‘행복하다.’, ‘너무 반갑다.’, ‘계속 왔으면 좋겠다.’ 라는 말씀을 해주셨습니다.

두 번째, 마을 내 숨겨진 어르신의 재능을 찾을 수 있었습니다.

그림책은 책의 내용 보다 그림에 숨은 뜻을 찾을 수 있도록 책을 읽는 활동입니다. 대부분 그림 보다는 내용에 집중을 하시는데, 그림에 집중하는 어르신을 만나볼 수 있었습니다. 알고 보니 그림을 매우 잘 그리는 어르신이셨습니다. 만나지 않으면 계속 알 수 없었던 사실을 알게 되었습니다.

세 번째, 그림책을 통해 어르신의 삶을 여행 할 수 있었습니다.

어르신들의 삶은 정말 다양했습니다. 일제강점기시대를 경험하신 어르신, 군인으로 삶을 사셨던 어르신, 남편을 먼저 떠나보내고 혼자 자식을 다 키우신 어르신. 그림책을 보며 본인의 삶을 그림책을 통해 자연스럽게 이야기 할 수 있었습니다.

가정방문 실습을 마치고 나서 오히려 그림책을 읽어드리러 갔던 참여자분들이 가장 크게 느낀 점이 있다고 하셨습니다.

“수급자에 대한 편견을 깰 수 있는 기회였어요. 오히려 제가 배우고 갑니다.”

어르신들 대부분 정부에서 보조를 받고 계신 수급자이시고, 거동이 불편하여 잘 움직이지 못하지만 충분히 활동 할 수 있는 가능성을 볼 수 있는 시간이었다고 하셨습니다. 덤으로 어르신들의 인생의 지혜를 배울 수 있는 시간이었습니다.

어르신들께서도 처음엔 “책? 내가 무슨 책을 보나?” 하셨지만

본인의 이야기를 할 수 있고, 누군가 자신의 이야기를 들어주는 것에 대해 감사함을 표현하셨습니다.

그림책에 대해 배우고, 배운 것을 누군가와 함께 나누는 활동이 지역사회에 필요하다고 생각할 수 있는 기회였습니다. 찾아가는 그림책 동아리는 앞으로도 배우는 노력과 덕유마을 어르신들의 문화를 형성 할 수 있도록 멈추지 않겠습니다.